굿인터넷클럽

Good Internet Club

행사 소식

[리뷰] 2018 4차 굿인터넷클럽 "인터넷 여성 리더들의 삶!"
작성자
기획국
이메일

지난 5/29(화) 오전 8시 인기협 엔스페이스에서 2018년 4차 굿인터넷클럽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인터넷 여성 리더들의 삶!"을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이나리 대표(플래너리)는 모더레이터로, 연현주 대표(청소연구소), 이혜민 대표(Finda), 양현서 이사(카카오)는 패널로 참여하여 인터넷 업계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왼쪽부터=카카오 양현서 이사, 청소연구소 연현주 대표, 핀다 이혜민 대표, 플래너리 이나리 대표)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이혜민 대표 / 핀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인 핀다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민입니다. 대기업에서 5년 근무하고, 4번 창업을 한 경험이 있고, 핀다가 네 번째 창업기업입니다. 처음에는 뷰티, 두 번째는 유아, 다음에는 공간관리 마지막으로 금융상품이라는 주제로 인터넷 업계에서 개인을 위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연현주 대표 / 청소연구소

안녕하세요. 가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연현주입니다. 창업하기 전에는 엔씨소프트, 다음, 카카오 같은 IT기업을 19년정도 다녔고 지금은 창업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양현서 이사 / 카카오

안녕하세요, 카카오 대외정책팀에서 일하고 있는 양현서 입니다. 인터넷기업에는 6년정도 있었고요.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는 정부를 서비스하는 대관업무인데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많지 않은 영역이에요. 그래서인지 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던 것 같기도 한데요. 오늘 성심성의를 다해 좋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저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창업한지 50일 된 플래너리의 이나리입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건 멤버십 여성 소셜 클럽입니다. 창업하기전에는 제일기획 본부장, 디캠프, 기자(논설위원), 등의 일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창업하는 사람들 중 여성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게다가 투자를 하는 여성 심사역은 5%미만일 것 같은데요. 먼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인터넷 업계에서 업무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양현서 이사 / 카카오

저는 언론사와 인터넷기업에 재직한 경험밖에 없어서 다른 분야와 비교하여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인터넷기업이 다른 분야보다 성차별에서 좀 더 자유롭고 기회가 열려 있는 것 같아요. 도전정신, 자유로움이 인정받는 문화라서 남녀의 차별은 적어요. 카카오는 특히나 자유로운 회사여서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 받은 경험은 없어요. 하지만 대외 업무를 진행 하다보면, 나이 많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서 한 번쯤 시선을 더 받기는 합니다. 이러다보니 내부적으로는 차별은 없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느끼는 유리천장의 무게를 각오하고 있고, 감내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연현주 대표님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음에서 하던 서비스였는데 대내외적인 이유로 어려움이 있어 창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서비스를 준비하실 때라던지 성차별과 관련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연현주 대표 / 청소연구소

비즈니스들을 보면 남성들이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가 있고, 여성들이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가 있어요. 예를 들면 대리운전 관련 팀은 대부분 남성들이고, 홈클린 서비스 팀은 대부분 여성이더라구요. 이건 잘못됐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본능이나 선천적으로 여성이 가지는 감수성으로 잘하는 서비스가 있잖아요. 성을 떠나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는게 중요한데요. 저희 회사 기술 책임자는 여성분이고 디자인 책임자는 남성분이거든요. 성역할을 가진 폐쇄적인 문화를 탈피하고 시각을 넓혀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혜민 대표 / 핀다

저는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군대적인 회사 경험을 5년정도 했었는데요. 사회에서 성차별은 사회적인 교육에 의해서 전공이 정해지고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적어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 여성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회사에서 여성 개발자를 뽑고 싶지만 개발 직군의 여성 인재풀이 넉넉지 않고, 반대로 마케팅분야는 남성분들이 많지 않아요. 이 수평을 잘 맞춰주고 싶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실리콘밸리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많이 이야기 되는데요. 그곳 역시 남성이 많다 보니 남성지배적인 문화가 강한 걸로 알고 있어요. 비교적 평등하다고 하는 인터넷기업이라도 업무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강압적이거나 밀어붙이기 식의 관행이 있는데요. 혹시 사회에서 성차별을 경험하신 적 있나요?


연현주 대표 / 청소연구소

직접적으로 경험한 적은 없지만, 기업은 일을 잘하기 위해 모인 것인데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느끼는 문화가 있다면 그 기업은 실패한 것이라 생각해요. 성을 떠나서 좋은 인재를 얻으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성에 대해 차별을 한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거에요. 이런 것에 대해 기업 차원에서 정확히 가이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카카오는 경영진 중 여성의 비율이 낮은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어떠신가요?


양현서 이사 / 카카오

카카오는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기업이고 저도 여성이라서 차별을 받은 경험은 없어요. 그러면서도 아쉬운 점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오래 유지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인 제도와 환경이에요. 육아, 가사, 일을 양립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임원이 될 나이쯤에는 여성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요. 모수 자체가 줄어드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아직도 많은 업계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비율로 입사하지만 직급이 올라가면서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비율이 기울어지게 됩니다. 육아라는 제도도 문제가 있지만 롤모델의 부재라는 것도 분명히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회사 내에서 여성리더가 없고, 있다고 치더라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 주니어 분들이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게 어려운 이유 같아요.


이혜민 대표 / 핀다

만 7년 정도 스타트업계에 있으면서 여성과 관련하여 느끼는 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실리콘밸리에서 충격적인 경험이 있는데요. 회사의 성과를 설명하고 그 다음에 바로 여성 참여 비율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하는 것이었어요. 구글과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도 여성의 비율에 대해서 중요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 국내에서는 기업 내 여성의 비율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여성분들이 많이 참여하려는 노력이 생기고,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생각하면서 공평한 기회를 주려는 모습을 보고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제가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표현이 여성적 리더십이라는 단어인데요. 여성은 주니어 때 보다 리더가 되면 더 깐깐한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여성으로서 여성인 티를 내지 않고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데요. 여성 리더로써 고민과 경험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떠신가요?


양현서 이사 / 카카오

여성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리더십의 특질은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마음과 상태를 신경 쓰게 된다는 것인데요. 조직장이 되다 보니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분명히 느끼는데요. 남성이 훨씬 자신을 표현하는데 능력이 있어요. 저는 리더는 무성인 것 같아요. 여성적 특질은 버리고 상황과 조직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 것 같아요.


연현주 대표 / 청소연구소

저는 어떤 리더인지 궁금해서 구성원들한테 물어본적이 있는데요. 엄마 같은 리더라고 하더라구요. 포근한 의미에서가 아니라 잔소리를 많이 하고 책임감 있고 믿음직해서 그렇게 느껴서 엄마같다고 하더라구요. 리더를 경험하면서 내린 결론은 남녀를 떠나서 리더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이 있는 거 같아요. 그게 가장 크고요. 그 외에 나머지는 본인만이 가진 매력으로 채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구성원에 맞춰서 카멜레온 같은 리더가 되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구성원 개인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혜민 대표 / 핀다

여성에게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리더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게 부족했어요.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조직에서 많이 채우려고 했습니다.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여성으로서 일과 가정은 떨어뜨릴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일과 가정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으신가요?


연현주 대표 / 청소연구소

저는 남자아이 세 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힘든 일이 정말 많아요.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나는 왜 워라밸을 못지키며 사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 했는데요. 최근에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에서 밸런스가 아닌 하모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일과 가정 두 가지 일을 해내야 하는 게 제 과제라고 생각해요. 일과 가정의 시간을 정확히 분리하는게 아닌 내가 두 가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데 방향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일에 몰두하고 어떤 날은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살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혜민 대표 / 핀다

최근에 창업을 하면서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결혼과 임신하면 어떻게 할거냐라는 질문이었어요. 결혼과 임신은 큰 이벤트인 것은 맞지만 그 순간에 닥치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고 많이들 말씀 하시더라고요. 저희 회사는 남성분들이 3분의 2이상인데요. 다들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바래다주고 여유롭게 출근해요. 저도 만약 아이를 낳게 된다면 잘 할 수 있는 시간에 잘 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여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양현서 이사 / 카카오

제가 직장생활을 오래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제 마음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인데요.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하기 위해서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기업들처럼 소통과 수평적인 문화를 권장하기를 바래요. 이런 문화가 20년 30년 뒤 많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나리 대표 / 플래너리

바람이 있다면 한국의 30대 여성의 보통모습이 본인의 일과 프로젝트가 있는 사람이어서 일하는 여자, 본인의 라이프 프로젝트가 있는 여자가 당연하게 생각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리더십을 가진 여성 분들이 많아질 때 사회가 훨씬 자유롭고 일하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